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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전거 꽁무니
딸아이의 자전거가 아슬아슬하다
잡았던 자전거 꽁무니를 살짝 놓는다
이 미터쯤 달려갔을까
고꾸라지는 자전거를 일으키며
딸아이를 안아주고 등을 토닥인다
누구나 다 처음은 있는 법
불안한 자전거 꽁무니를 살짝 놓는다
저 혼자 한참을 달려간다
언젠가 그렇게 내 곁을 떠나
저 혼자 달려갈 때가 오겠지
먼 훗날 네 아이의 자전거 꽁무니를
잡아줄 때 아빠의 토닥임이 들려오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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