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연어 이야기 - 나는 섬진강에서 태어났다. 친구가 살짝 귀띔을 해줬다. 매화꽃이 필 때면 우리는 떠나야 한다며 고향 냄새를 '실컷' 맡아두라고 했다. 꽃잎 하나가 봄바람에 실려 '톡' 강물에 떨어졌다. 작은 동심원이 생기며 물결이 일어났다. ''자~ 떠나자.'' 덩치가 제법 큰 치어 한 마리가 외쳤다. 본능이란 대대 손손 내려오는 익숙한 감각일까. 당연하다는 듯 나는 멀리 알래스카로 떠나는 1만 6000Km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. 강물을 헤엄쳐 바다에 도착했다. 난생처음 보는 바다였다. 모든 것이 신기했다. 수면 위로 살짝 떠오르자 '깜깜한' 밤하늘에 하얀 별들이 촘촘했다. 내 고향 섬진강에서 보던 하늘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.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에 몸을 맡기자 스르르 잠이 왔다. https://b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