Good Life ! 세줄이야기 정말 잘 사는 사람은 내 안의 나를 굳건히 자리 잡고 끊임없이 다독이며 격려해주는 사람이 아닐까.. by s.g https://brunch.co.kr/@sks576/463 Good Life! 정말로 잘살기 위함은... | 세줄 이야기 정말 잘 사는 사람은 내 안의 나를 굳건히 자리 잡고 끊임없이 다독이며 격려해주는 사람이 아닐까.. by s.g잘 산다 라는 말은 2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. brunch.co.kr 일상다반사 2022.03.19
삶이 힘들 때 위로 받는 짧은 글 당신, 참 애썼다. 사느라, 살아내느라,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.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. 당신 참 애썼다 / 정희재, 시 해설 / 임세규 https://view.kakao.com/v/_CExgts/E4RAuXSYTq 삶이 힘들 때 위로 받는 짧은 글 삶이 힘들 때 위로 받는 짧은 글 view.kakao.com 일상다반사 2022.03.15
봄에 읽을 좋은시 봄날 / 강경숙 봄 내린 뜰 메주를 찬찬히 펼쳐 놓으시는 할머니 콤콤한 몸이 햇볕을 쬐는 동안 흙 배긴 항아리를 짚으로 말갛게 닦으신다 오금 한 번씩 펼 때마다 햇볕이 블룩, 장독마다 햇살이 튄다 항아리 안에 푸른 하늘이 동그랗게 먼저 들어앉고 볕이 잘 들어야 장맛이 좋은 겨 할머니의 머리칼이 은실로 반짝인다 개집 속에 개밥 그릇도 볕 잘 드는 곳으로 나간다 햇볕을 따라 나간 누렁이 햇살에 버무려진 밥을 참 맛나게 먹는 따스한 바람과 햇발이 마당 그득 널린 날. [ 시 해설 ] / 임세규 태어나고 자란 곳이 서울이지만 제게도 어린 시절 시골의 모습을 간직한 추억이 있습니다. 아버지 고향인 충남 삽교는 제 유년의 고향이기도 합니다. 방학 때 내려가면 할머니는 막내 손주 손을 잡아 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죠... 일상다반사 2022.03.08
누가 그랬다 / 이석희 누가 그랬다 / 이석희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[ 시 해설 ] / 임세규 남들은 다 잘 살고, 다 행복 한 것처럼 보여도 막상 들어가 보면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죠.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렇게도 숨 가쁘게 살았는지요. 살다가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때 필요한 건 심호흡.. 일상다반사 2022.03.07
빨래를 개다가 / 임세규 빨래를 개다가 / 임세규 블루투스로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주섬주섬 빨래를 개다가 헷갈린다 훌쩍 커버린 큰 딸아이 제 엄마와 옷을 같이 입어도 될 것 같다 아내 옷 일까 큰 딸아이 옷 일까 에라 모르겠다 뒤죽박죽 늦은 저녁식사 식탁 앞 우리 딸내미 많이 컸네 "하하 호호" 섞여버린 갠 빨래 정말 모르겠다 뒤죽박죽 일상다반사 2022.03.05
네게 하고 싶은 말 / 임세규 네게 하고 싶은 말 / 임세규 맑고 커다란 네 눈망울이 쏟아져 내릴듯한 눈물을 머금은 아이 같아. 수많은 사연이 네 눈망울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여린 멍울을 간직하고 있지. 가끔 혼자서 멍하니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바라볼 때가 있어. 그때는 왜 그랬을까. 그때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. 총총걸음으로 버스에 오르는 너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 어딘가에도 여린 멍울이 있는 듯 하곤 해. 네 눈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. 괜찮아.... 네가 사는 삶도 나쁘지 않아. 힘이 들면 언제든 귀 기울이고 공감 해주는 친구가 항상 가까운 곳에 있어. 일상다반사 2022.03.05
낡고 오래된 기타 / 임세규 낡고 오래된 기타 / 임세규 내게는 낡고 오래된 기타가 있다 처음 기타를 샀을 때의 설렘은 두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설렘과 같았다 참 희한한 일이 있다 때로는 방치에 가깝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오랜 시간 제 몸 울려 주기를 기다렸던 낡고 오래된 기타는 얼마 전 새로 산 기타보다 울림이 더 좋다 그는 오래된 고목처럼 항상 내 곁에서 묵묵히 나를 지켜 주었다 그는 아내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고 큰 딸아이의 첫 입학을 기억하고 있으며 둘째 딸아이의 첫돌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아직 십여 년이 남은 나의 정년을 바라볼 것이며 큰 딸아이의 결혼을 기억할 것이며 둘째 딸아이의 대학 졸업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내 인생의 첫 번째 동반자인 아내 다음으로 두 번째 동반자이다. 교육 2022.03.04
반갑다, 봄 / 임세규 반갑다, 봄 / 임세규 잊은 줄 알았는데, 영영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, 걷다가 걷다가 길가 풀숲 속에 햇빛 쬐는 3월을 보았지 반갑다, 봄. [ 시 해설 ] 2월의 중순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있었지요. 제 마음이 간사해서 그런지 추우면 언제 여름 오냐고, 더우면 언제 겨울 오냐고 이랬다, 저랬다 합니다. 봄은 참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. 길가 풀숲에 작은 손 내민 새싹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한결 맑아지는 듯하네요. 언제 오나, 언제 오나 했는데 드디어 왔군요. 기분 좋은 미풍의 끝을 따라 3월이 왔습니다. 교육 2022.03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