네게 하고 싶은 말 / 임세규 맑고 커다란 네 눈망울이 쏟아져 내릴듯한 눈물을 머금은 아이 같아. 수많은 사연이 네 눈망울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여린 멍울을 간직하고 있지. 가끔 혼자서 멍하니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바라볼 때가 있어. 그때는 왜 그랬을까. 그때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. 총총걸음으로 버스에 오르는 너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 어딘가에도 여린 멍울이 있는 듯 하곤 해. 네 눈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. 괜찮아.... 네가 사는 삶도 나쁘지 않아. 힘이 들면 언제든 귀 기울이고 공감 해주는 친구가 항상 가까운 곳에 있어.